소개
펩시코에서 만든 콜라인 펩시는 수십 년 동안 코카콜라와 최대의 라이벌 구도로 경쟁하면서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2021년 기준, 반면 코카콜라는 46% 정도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펩시의 연혁과 대표적인 CEO를 살펴보고 일명 콜라전쟁으로 일컬어지는 펩시 챌린지(Pepsi Challenge, 1975년) 캠페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펩시의 역사
19세기 후반 약사인 칼렙 브래드햄(Caleb Bradham)은 탄산수에 설탕, 바닐라, 방향유 등을 혼합하여 "Brad's Drink"를 제조하였습니다. 갈렙 브래드햄은 1898년에 이르러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며 그 이름을 오늘날 우리가 아는 '펩시콜라'로 명명하였습니다. 1930년대에는 12온스 병에 담긴 바 있으며 1965년에는 펩시코(PepsiCo)를 설립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69년 들어오게 되었으며 1976년부터 롯데칠성음료에서 제조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우리가 아는 "펩시맨"은 일본 펩시 콜라의 디비전 마스코트였으며 우리의 광고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CEO
1971년부터 1986년까지 CEO였던 Donald M. Kendall은 펩시의 글로벌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는데요. 냉전시기 콜라 거래를 통해 소련을 펩시에 개방하겠다는 그의 대담한 도전은 그의 전략적 비전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습니다. 1990년대 펩시코를 이끌었던 '로저 엔리코'의 재임 기간 동안 펩시코는 트로피카나(Tropicana)를 인수하고 KFC, Pizza Hut, Taco Bell을 인수하여 패스트푸드 사업에도 진출하였습니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CEO를 역임한 인드라 누이(Indra Nooyi)는 지속 가능성과 다각화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펩시코를 보다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이끌었습니다.
펩시의 "펩시 챌린지(Pepsi Challenge )" 캠페인(1975)
1970년대 중반, 펩시와 코카콜라 사이의 콜라 전쟁은 극에 달했는데요. 아무래도 코카콜라에 대해서는 도전자 입장인 펩시는 1975년 "펩시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서 참가자들이 어느 것이 더 맛이 좋은 콜라인지 알아보게 하는 이벤트였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펩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보다 펩시 맛을 선호한다"라는 광고를 적극적으로 집행했습니다.
이는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굉장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펩시콜라 입장에서는 다행히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가 펩시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성공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펩시의 판매량은 코카콜라를 앞서게 되었고 이는 한동안 유지되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코카콜라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태입니다만...
마치며
펩시 챌린지는 '비교광고'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 광고계에 역사로 남을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과연 결과를 알 수 없었던 무모한 도전이었을까요? 아닙니다. 펩시는 한 모금씩 마셨을 경우 코카콜라 보다 단맛이 강한 펩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확실한 근거를 갖고 광고 전략을 펼친 것이었습니다.
비교광고는 나라마다 법적인 허용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요. 한국보다는 좀 더 유연한 미국에서 이러한 콜라 전쟁이나 팹시챌린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또한 마케팅 사례에서도 의미있는 메시지를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드와이저(Budweiser)의 "Whatssup?" 캠페인(1999) 사례 (0) | 2024.01.20 |
---|---|
전자 상거래 거대 공룡 아마존(Amazon)의 프라임 데이 캠페인 (0) | 2024.01.18 |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의 마케팅 사례 (2) | 2024.01.16 |
에너지 드링크의 강자 레드불(Red Bull)의 마케팅 전략 (0) | 2024.01.15 |
비틀어서 우유에 찍어먹는 쿠기 : 오레오의 마케팅 이야기 (2) | 2024.01.14 |